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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보터에 대해 알아보자

스윙 보터(Swing Voter)란, 매 선거 때마다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는 유동적인 유권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핵심 유권자층으로, 정치 전략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는 존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윙 보터의 의미와 특징, 그들이 실제로 정치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가지는지에 대해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와 투표

스윙 보터란 무엇인가

스윙 보터(Swing Voter)란, 특정한 정당이나 후보에 항상 고정적으로 투표하지 않는, 늘 후보자 선택에 있어 변동성이 존재하는 유권자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자신이 지지할 후보를 다르게 선택하는 성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큰 장애물이 되며, 최종 승패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터'의 의미도 가지게 됩니다.

 

'스윙(Swing)'이란 단어처럼, 이들의 가변적인 지지 성향은 선거판을 좌우로 흔들 수 있다는 의미를 담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이 중요한가

현대 정치에서는, 고정된, 소위 말하는 콘크리트 지지층만으로 선거에서 이기기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양당제 혹은 다당제 접전 선거 구조에서는, 어느 쪽으로든 이렇게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스윙 보터들이 전체 선거 결과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되는 핵심 투표 세력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미국의 플로리다나 펜실베이니아 등의 주들은 모두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흔히 '경합주'라고 불리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고, 한국에서는 특히 수도권 유권자들이 매번 판세를 변화시키는 주요 유권자 층으로 역할합니다.

스윙 보터의 특징

스윙 보터는 단순히 '중도층'과는 구별되는 점이 조금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보통 이렇습니다.

 

정당보다는 이슈 중심으로 판단하며, 정치 성향이 매우 유동적이고 그때그때마다 상황이나 전체 분위기에 따라 정치적 선택을 결정합니다. 투표율이 다소 낮은 편이긴 하나, 특정 선거에서는 활발한 참여가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주로 무당층, 청년층, 도시의 중산층에서 많이 이러한 유권자 유형이 나타나는 편이며, 선거에 출마한 후보 개인의 인물성, 공약의 현실적 한계, 사회적 분위기 등 선거 내 구체적인 요인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정치적으로 상기했듯이, '캐스팅 보터(Casting Voter)'라고도 불리며, 이들이 좌나 우, 어느 방향으로 기우는지에 따라, 선거 전반의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각 정당과 후보들, 과연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까

스윙 보터들은 뚜렷한 정치적 성향이 존재하지 않기에, 정치인들이 매우 공략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선거 전략에서 늘 이들을 겨냥하는 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정당과 후보들은 대개 스윙 보터들을 대상으로 중도적이면서도 무난한 이미지를 만들어 다가가고, 네거티브와 같은 부정적 발언을 자제하며, 그 대신 통합이나 연대,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나가게 됩니다. 또한, 토론의 장과 같은 곳에서는 상대 후보를 헐뜯기보다는 정책 중심의 실현 가능한, 매우 건설적인 발언들을 반복해 나갑니다. 그리고 유연한 공약 조정으로 해당 선거구 내 유권자들의 관심사를 향후 당선된 직후 시행할 정책에 반영하려 합니다.

 

결국 이들은 스윙 보터들의 표심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가변성'에 집중해, 설득력 있게 다가가 이들의 지지를 얻고자 늘 노력합니다.

나도 스윙 보터?

우리가 평소 뉴스나 신문을 보고, 선거 과정에서 발표되는 정책이나 공약을 비교하고, 후보자 개인의 언행을 주의 깊게 바라보는 큰 이유는 결국 단순하디 단순한 정당이나 후보 지지가 아니라 우리 삶의 근본적인 개선과 미래적인 발전을 위해서입니다.

 

스윙 보터는 정치에 무관심하여, 혹은 소위 귀가 얇은 편에 속해 이리저리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판단 기준이 매우 유연하고, 언제든 특정 조건에 따라 이성적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자 하는 현명한 유권자들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지난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고를지 고민하며 머리를 감싸던 스윙 보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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